2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3일 고양은평선 1·2·3공구 건설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고양은평선은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노선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서부선 고양시청역(예정) 사이 15㎞를 잇는다. 창릉지구를 비롯해 화정지구, 서울 은평구 등을 연결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건설공사 입찰에도 당초 목표인 창릉신도시 입주 전 준공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고양은평선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을 당시 개통 목표 시점이 2029년에서 2031년으로 연기됐다. 문제는 개통이 2031년보다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올 11월까지 입찰을 진행하고 같은 달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한다. 경기도는 입찰 공고에서 공사 기간을 1980일로 잡았다. 약 5년4개월로 2032년 상반기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3기 신도시 핵심 교통 중 하나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노선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모든 구간이 민자노선인 GTX-C노선은 지난해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사업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GTX-B노선과 C노선은 각각 남양주 왕숙1지구와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등을 지난다. 초기 사업 계획 때는 2030년과 2028년 운영이 목표였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사업 차질로 교통망 구축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최소 철거 후 부지 조성 등이 돼야 지하철 공사에 들어가는데 신도시 개발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2021년 이후 발표된 공공택지는 교통 대책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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