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
서울시설공단은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 '쉬리'가 청계천에서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쉬리는 수질에 민감한 어종으로, 하천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청계천은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8.12㎞에 이르는 도시 하천으로, 지난 2003∼2005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조성됐다.
공단은 올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과학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청계천 생물 다양성 보전과 학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 기관은 '어류종 다양성 조사'를 진행해 쉬리를 발견했고, 조사 결과 쉬리 외에도 다양한 어종이 확인됐다.
청계천 상류에서는 피라미·참갈겨니·돌고기·밀어·잉어·붕어·버들치·참붕어 등이, 중류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줄몰개·모래무지·가물치·향어 등이 확인됐다.
중하류에서는 향어·참마자·얼룩동사리·갈문망둑 등이 발견돼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다양한 어종이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천을 도심 속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운영하기 위한 서울시설공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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