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 약진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것이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임직원 3000명을 감축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 본사 사무직 1200명, 컨설턴트 1000명, 그 외 지역 사무직 등이 대상이다. 이는 전체 볼보 직원의 7% 수준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볼보가 최근 발표한 180억크로나(약 2조6000억원) 비용 절감 및 현금흐름 개선 계획의 일환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이 도전에 직면했다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금 흐름 창출을 개선하고 구조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보는 대부분 차를 유럽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관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볼보는 이런 이유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 60% 급감했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선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다국적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미국 내 부품 공장 직원 900명을 일시 해고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에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도 공식 발효하는 등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전통차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런 분위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닛산은 지난해 10월 9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그 규모를 직원(13명의) 15%인 2만명으로 확대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3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지난해 말 노사가 합의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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