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6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7편의 오페라를 선보이는 ‘제1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공립 오페라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연 기회가 적은 민간 오페라단이 주축이 된 공연이다.
다음달 6~8일 공연하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정열과 비극이 교차하는 고전이다. 강렬한 선율,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함께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귀에 익은 아리아를 선보인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방신제가 카르멘을, 테너 김재형이 돈 호세 역을 맡는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다음달 13~15일 공연하는 누오바 오페라단의 ‘라 보엠’이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무제타의 왈츠’ 등 아름다운 선율로 쓰인 오페라 아리아가 유명하다. 시인 로돌포 역의 김동원과 윤정수, 마르첼로 역의 이규봉과 최병혁 등의 가창이 주목된다.
다음달 20~21일에는 노블아트 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공연한다. 알마비바 백작 역은 테너 정제윤과 서필, 로지나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김신혜, 피가로 역은 바리톤 김종표와 김성결이 맡는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작품도 있다. 다음달 28~29일 공연하는 더뮤즈 오페라단의 ‘마일즈와 삼총사’는 다양한 꿈을 가진 동물 친구들이 모여 만든 그룹 마일즈와 삼총사가 음악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꺼비 역을 맡은 바리톤 염현준, 악어 두목 역의 바리톤 김경천 등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두 명의 성악가가 주목된다.
베세토 오페라단은 7월 4~6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돈 조반니 역은 바리톤 우경식과 박정민, 레포렐로 역은 베이스 손혜수, 돈나 안나 역은 소프라노 손주연이 맡았다. 7월 5~6일 공연하는 ‘빨간 모자와 늑대’는 오페라 팩토리의 가족 오페라다. 대사와 노래를 한국어로 한다. 빨간 모자 역은 소프라노 윤예지와 김동연, 늑대와 사냥꾼은 테너 이사야가 1인 2역을 맡는다.
코리아아르츠그룹이 7월 11~13일 공연하는 ‘도산’은 안창호 선생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어린 시절과 미국 유학 시절, 임시정부 활동 시기를 배경으로 도산과 그의 부인 혜련의 사랑과 헌신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선섭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는 결코 성악가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정제된 연출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연출가와 오케스트라와 성악가의 호흡을 조화롭게 끌어내는 능력 있는 지휘자를 만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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