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우면동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는 전진기지가 될 겁니다.”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27일 인터뷰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양재·우면동 약 40만㎡ 규모 부지에 지정한 ‘AI 미래융합혁신특구’를 놓고 이같이 말했다. 이곳에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 지역특구법에 따라 129개 규제 특례가 선택적으로 적용돼 원활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전 구청장은 “이미 삼성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와 500여 개 AI 연구개발(R&D) 기업이 모인 지역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며 “특구를 중심으로 서초형 AI 행정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기업 엠피리온디지털이 최근 양재동 224 일대에 준공한 강남데이터센터 내 오피스동에도 연말까지 AI 기업 40여 곳을 유치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도 도시첨단물류단지 옆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연면적 27만㎡ 규모의 ‘서울 AI테크시티’ 착공을 추진하는 등 힘을 보탠다.
제도적 지원책도 대폭 늘렸다. 지난 15일부터 특구 운영 조례가 시행되면서 특허 출원 시간을 단축하고 해외 우수인력 비자 발급을 완화하는 등 지원이 강화됐다. 구는 2030년까지 총 1100억원 규모 ‘서초 AI 스타트업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구비 30억원을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본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300억원을 우선 마련한다. 전 구청장은 “펀드 투자금의 200%를 서초구 내 기업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AI 생태계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양재·우면동 AI 특구와 서초형 AI를 통해 앞으로 ‘서초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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