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만큼 지역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추경안을 편성할 것”이라며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SOC 관련 투자가 추경을 통해 집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역급행철도(GTX)를 대광역권으로 확장하고 동서 10축, 남북 10축 등 국가 간선 도로망을 대대적으로 건설해 지역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민주당도 집권과 동시에 추경 편성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선거 유세 내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 조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민주당이 예산 편성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를 쪼개는 방안을 공약에 포함하지 않은 것도 추경 편성의 시급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를 쪼개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추경 편성이 제대로 되겠냐”며 “급한 민생 회복 조치부터 하고 중장기 차원에서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면서도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2%)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 건설투자에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투자의 올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4%포인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SOC 부문에 예산을 집중해 건설투자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AI·반도체·양자컴퓨터 등 첨단산업 부문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써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의 단기적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AI를 비롯한 신산업·제조업 기술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경 재원을 전액 적자 국채로 조달하면 국가채무는 올해 말 1310조8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5%로 역대 최고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한재영/남정민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