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공시에 나선 곳은 KB금융이다. 예고공시와 본공시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환원율(TS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지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계획 등을 담았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10만1900원으로 마감해 52주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주가는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다.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액은 작년에만 총 18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후 최대치다.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인 배당 역시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기업의 95.2%가 작년에 결산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의 공시 참여 기업 기준이다. 이들의 합산 배당액은 18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결산배당 총액(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15%, 배당성향은 40.95%였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작년 기준 4.5%였다. 미공시기업(-16.9%) 및 코스피지수(-9.6%)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금융 업종 공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25.3%로 매우 높았다”며 “비금융 업종의 자본 재배치까지 잘 유도한다면 정책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규 편입 종목엔 수출 호황을 맞은 방위산업·전력인프라 기업이 대거 들어갔다.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ROE와 PBR이 동시에 증가한 상장사가 대부분이다. JB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 한전기술 등 작년부터 밸류업 공시에 적극 나선 곳도 적지 않았다. 편출 종목엔 고려아연 이수페타시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다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곳이 많았다. 거래소는 올 하반기 밸류업지수에 파생 전략을 가미한 연계지수 상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지수의 종목 변경도 심의했다. 코스피200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영풍 지역난방공사 등 8개 종목이 편입됐다. 두산퓨얼셀 PI첨단소재 한세실업 등 8개 종목은 제외됐다. 코스닥150에는 필옵틱스 등 9개 종목이 포함되고 제이오 등 9개 종목이 빠졌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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