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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수갑 채워 '상 받은' 여순경…무슨 사연이?

입력 2025-05-27 22:43   수정 2025-05-27 22:56


옥상 난간 위 여고생을 설득해 구조하는 데 성공한 여순경이 '후마니타스 상'을 수상했다.

27일 충북경찰청은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사창지구대 소속 김혜진(27) 순경이 '제4회 충북경찰 후마니타스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후마니타스 상은 충북경찰청에서 법 집행을 넘어 주민의 평온과 안전을 위해 인간애를 실천한 동료 경찰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제4회 수여식은 충북경찰청 소회의실에서 전날 진행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 순경은 지난 19일 새벽 옥상 난간 위에 매달린 여고생을 약 한 시간에 걸친 설득과 기지로 안전하게 구조해 동료 경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당시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로 걸려 온 신고 전화를 토대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벌여 해당 장소를 찾아낸 김 순경은 옥상 난간 바깥에 매달린 여고생에게 일단 수갑을 채웠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이후 공감과 경험담을 통해 여고생이 난간 안으로 몸을 옮기도록 유도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김학관 충북경찰청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도민 가까이에서 따뜻한 치안 활동을 펼쳐달라"고 격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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