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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부른 우울증 여성 '촉탁살인' 혐의 20대 긴급체포

입력 2025-05-28 09:00   수정 2025-05-28 09:01


우울증이 있는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의왕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촉탁살인 혐의로 A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며칠동안 함께 지낸 뒤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전날 오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을 인지한 건 가출 신고가 접수된 10대 여성 C양을 추정하는 과정에서다. C양도 B씨와 마찬가지로 A씨가 채팅앱에 쓴 글을 보고 27일 오후 A씨의 집으로 찾아온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자고 있었는데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B씨가 숨져 있었다”며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B씨가 숨지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혹은 방조했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방침이다.

또 A씨가 범행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될 경우 살인죄로의 혐의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1001100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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