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올해 VIP 서비스 강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 시작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트리니티 라운지와 어퍼하우스 라운지에서 ‘2025 미쉐린 가이드 서울’ 선정 2스타 레스토랑인 ‘알렌’의 서현민 쉐프가 만든 디저트를 선보인다.
어퍼하우스는 연간 구매금액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고객(블랙 다이아몬드)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다. 그보다 위인 트리니티 라운지는 연간 구매금액 기준 최상위 999명 안에 드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메자닌층(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어퍼하우스에선 서현민 쉐프의 ‘금귤 네쥬’를 제공한다. 그릭 요거트로 만든 아이스 파르페 위에 금귤로 만든 잼, 화이트 초코 크럼블을 곁들인 디저트다.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상큼한 맛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 있는 트리니티 라운지에서는 ‘투인원 치즈 쇼콜라’를 제공한다. 구운 크림치즈와 초코 무스 케이크 위에 진한 쇼콜라 글라사주(바삭한 식감을 위해 살짝 얼린 초콜릿)를 얹는다. 여기에 구운 바나나와 베리, 화이트 초코 크럼블을 곁들여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다. 이들 디저트는 매주 수요일에 제공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VIP 디저트를 위해 고품질 식자재 공수에 특히 공들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년 중 금귤의 당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 늦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에 수확한 상품만을 엄선했다”며 “초콜릿 하나를 만들 때도 벨기에 현지의 최고급 원료를 공수해 고품질의 맛과 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9곳에서 신세계백화점 VIP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 혜택도 제공한다. 라미띠에, 권숙수, 라망시크레, 소설한남, 알렌, 정식당, 에빗, 빈호, 모리(부산)에서 VIP 포인트를 20만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밍글스’와 1스타인 ‘이스트’가 협업해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을 위한 별도 코스 메뉴를 직접 만들어주고 설명해주는 ‘포핸즈 다이닝’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VIP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건 그만큼 VIP 고객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 VIP 매출 비중은 2020년 30.9%에서 지난해 45.3%로 올랐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경쟁사엔 없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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