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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중소형 증권사 위한 세 가지 돌파구 [삼일 이슈 프리즘]

입력 2025-05-28 11:02  

이 기사는 05월 28일 11: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업계는 경기 둔화 및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가라는 악재 속에서 최근 2년간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대형사(대형 투자은행 및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총 10개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2017년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자기자본수익율(ROE) 평균은 2017년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20년 약 11%까지 벌어졌으며 2024년에도 약 5%를 유지했다.



이러한 양극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증권업 시장 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증권업의 사업 영역은 크게 주식, 채권 등 중개(Brokerage),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자본시장과 관련된 홀세일(Whole Sale),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동산, 기업 금융 등과 관련된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업무로 나뉜다. 중소형사는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인적 자원의 수급, 금융상품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대형사보다 제한이 있다.

디지털 기술 혁신 속에서 주식, 채권 등 중개사업은 디지털 채널 기반의 플랫폼 사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는 기존 플랫폼 기업의 증권업계 진입, 디지털 채널 중심 증권사의 약진, 금융 그룹사의 슈퍼 앱 출시 등 일련의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동시에 이런 변화는 기존 플랫폼 고객 기반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재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물론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자산관리 또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 영역에서 특화된 역량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유지하는 회사가 존재한다. 그러나 악화되는 경쟁 환경에서 성장 동력이 필요했던 상당수 중소형 증권사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인적 자원을 영입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가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결국 이들은 고도화된 사업성 평가 및 사후관리 역량 없이 높은 수익성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집중했고 부동산 PF 부실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증권업계로 본 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미래
오랜 기간 국내 금융업의 거울이 되어 온 일본 금융업을 살펴봐도 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미래는 밝지 않아 보인다.

삼일PwC에 따르면 일본 내 중소 규모 지방 증권사 수는 2007년 약 143개사에서 2023년 약 60개사로 16년간 약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 규모 지방 증권사의 영업 수익은 2220억 엔에서 600억 엔으로 약 60% 감소했다. 니케이 지수 평균이 2007년 1만5308엔에서 2023년 4만369엔으로 약 2.6배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쇠락이라 볼 수 있다.




일본 지방 증권사의 몰락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지적된다.

첫째, 지방 경제의 몰락과 인구 고령화, 고령 부유층 감소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지방 증권사는 대면 채널 기반의 위탁 수수료에 의존하는 기존 사업 모형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채널로의 변화라는 기술 혁신에 적시 대응하지 못했다.

둘째, 은퇴, 상속 및 증여 등을 앞둔 기존 고객층의 자산관리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또한 비대면 채널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층이 대형 증권사로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방 증권사에서는 고수익성 대체자산 기반의 금융상품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위기를 맞은 일본 증권사는 다른 지방 은행과의 연계 및 합병, 지방 자치단체 연계 등을 통해 주력 고객층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응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파트너십 찾고 규모의 경제 확보해야
국내 중소형 증권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 대형 증권사가 내세우는 규모의 경제,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 요구, 플랫폼 기반 기업의 기존 플랫폼과의 시너지 등에 대응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선택과 집중이다. 실제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자산관리 또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 영역에서 특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유지하는 증권사가 분명히 존재한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업 부문 및 대상 고객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선진화해야 한다.

둘째, 파트너십을 통한 연계다. 일본 철도은행의 민영 철도 네트워크 및 전통적 은행 금융기관과의 연계, 지방 증권사와 지방은행의 연계 등은 파트너십을 통한 생존 전략의 좋은 사례다.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금융, 테크, 중소형 증권사 간 횡적 연대까지 다양한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 이런 파트너십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규제 기관도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거나 규제 개혁을 통해 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체질 개선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규모의 경제성 확보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지방 증권사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일본 사례에서 보듯이 중소형 증권사 간 M&A는 불가피한 미래가 될 수 있다.

급변하는 미래 환경은 결코 중소형 증권사에 호의적이지 않다. 금융 소비자의 권익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시장 참여자와 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경쟁자의 존재는 필요하다. 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미래를 위해 회사, 규제기관 등 업계 전반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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