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8일 열린 ‘2025년 제1회 미래전략포럼’에서 “우리 바이오산업의 위치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글로벌 바이오 패권 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도약 과제’라는 주제로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기획재정부, 지난 1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등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국가중장기전략위원회, 국책 연구기관, 바이오클러스터 및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바이오산업은 의약품 산업을 넘어 경제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 강국을 넘어 바이오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과 위탁개발생산(CDMO) 위주로 큰 성장을 했고, 임상 인프라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산업 생태계와 투자 규모 면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바탕으로 정부는 바이오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별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미국 1029억달러(약 141조6000억원), 유럽 684억달러, 일본 171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9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날 자리한 박재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은 “기초연구부터 사업화 지원, 규제 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민관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첨단·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바이오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장 및 회계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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