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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전쟁 미래 보여줬다"…K방산 '화력'에 세계가 깜짝

입력 2025-05-28 17:41   수정 2025-05-29 01:32


부산에 ‘별’이 쏟아졌다. 세계 각국에서 온 장성이 28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이 열린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브라질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모로코 등에서 온 장군들은 행사장 곳곳에 있는 호위함과 한국의 무인 전쟁체계를 살펴보며 자국에 도입하기 위해 질문을 쏟아냈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위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마덱스엔 32개국에서 온 116명의 해외 해군 및 방산업체 관계자가 참가했다. 중동 남미 등에서 K방산에 관심이 높아지며 직전 행사가 열린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해외 참가자가 늘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예비 구매자다.
◇116명 글로벌 방산 바이어 집결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별들을 사로잡기 위해 무인 전쟁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저고도 위성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십 대의 전투형 무인수상정, 자폭형 무인수상정, 무인잠수함 등을 한 번에 지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군인은 전투를 지휘하는 모함에 있고, 전투는 모두 무인전투함이 수행한다. 한화 관계자는 “선박(한화오션), 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한화시스템)를 모두 갖췄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은 통합부스를 마련하고 무인수상정을 전시했다. 선박 건조의 HD현대중공업과 체계 기술의 LIG넥스원이 손을 잡았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설계한 무인전력모함, 무인전력통제함, 무인수상정 등을 처음 공개했고 LIG넥스원은 스텔스형 디자인과 다기능레이더(MFR) 등 무인수상정 체계를 시현했다.

마덱스에 처음 참가한 대한항공은 무인편대기, AI 소형 협동형 전투무인기와 함께 2027년 군에 투입할 예정인 정찰용 중고도무인기 등을 공개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해외 군 관계자들이 국내 무인전쟁 기술에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며 “수출 가능성이 높은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북아프리카 등 지역을 중심으로 K방산의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김동관 부스 찾아
해군은 2030년까지 6000t급 구축함 6척을 배치하는 7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입찰을 앞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샅바싸움’이 치열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차기 구축함을 전시했다. 전기추진체계, 고도화된 스텔스 성능, 병력 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화오션 역시 자체 개발한 전기 추진체계, 첨단함형, 통합네트워크, 병력 절감 스마트 기술 등을 적용한 차기 구축함을 선보였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부스를 찾아 해외 군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AI 기반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가 단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사업보국이란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화는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부산=성상훈/박진우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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