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유치 목표액의 절반(51.6%)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미 입주해 있는 싸토리우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티오케이첨단재료 등이 추가 투자를 결정한 영향이 컸다.기존 투자 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증액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사업장과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 유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특징을 보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전략에 대한 숙제이면서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제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것인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인천이 확보한 리더십은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톱텐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송도에 강력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서다.
송도국제도시 중심으로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는 집적과 연결의 힘이 있다. 최근 독일 싸토리우스가 원부자재 생산과 연구개발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집행한 것도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위아래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숙제는 아직 국산화율이 부족한 바이오 소부장 산업을 신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바이오 소부장 산업은 수요 기업이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상호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정부에서 인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받았다. 남동공단을 바이오 소부장 핵심 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러한 연관 산업의 투자유치는 스타트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이 저렴한 땅값이나 낮은 임차료를 좇아 사업장을 옮기거나 새로운 일터를 세우진 않는다. 기능적 생태계와 상호작용의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는 투자기업의 성공 사례, 산학연 네트워크, 경쟁력 있는 사업 부지,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차별적 우위를 보여주면서 실증해왔다.
투자 결정은 결국 민간 기업의 영역이다. 민간이 기술혁신과 창업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는 게 공공의 몫이다.
인천경제청은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고,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에 힘써 신규 외자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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