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9일 11: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레저 서비스 전문 기업 더 시에나 그룹이 중부CC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2000억원대다. 애경그룹은 중부CC 매각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그룹의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까지 이어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더 시에나 그룹을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애경케미칼이 보유한 중부CC 지분 100%다.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이른 시일 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정KPMG가 맡았다.
중부CC는 경기 광주에 있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접근성이 좋은 명문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중부CC는 애경그룹의 선제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구조조정이 아니었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는 알짜 자산이었던 만큼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금호리조트와 이수그룹, 삼천리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더 시에나 그룹이 최종 승자가 됐다.
더 시에나 그룹은 더 시에나CC(제주CC)를 비롯해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등을 운영하는 레저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더 시에나 그룹은 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중부CC 인수를 추진했다. 리조트를 분양할 때 중부CC 골프장 부킹권 등을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더 시에나 그룹은 최근 경기 여주에 있는 18홀 대중제 골프장 세라지오GC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부CC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유동성 위기에 신음하던 애경그룹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중부CC는 애경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매각 시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애경케미칼로 현금이 바로 유입된다.
애경그룹이 추진하는 애경산업 매각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확장 또는 신규 진출하려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애경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베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다음 달 예비 입찰을 앞둔 애경산업 매각 가격은 6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애경산업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애경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하는 상황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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