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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부산' 2027년에 문 연다…정지선 회장의 확장전략 통할까

입력 2025-05-29 20:00   수정 2025-05-29 20:03



현대백화점이 오는 2027년 부산에 '더현대 부산'을 새로 개점한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 공식'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방 거점 도시로 사업를 확장한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전략이 실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더현대 '성공 공식' 부산에도 심어
현대백화점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에 ‘더현대 부산’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더현대 부산은 축구장 15개 크기의 부지(11만1000㎡)에 지하 1층~지상 4층 짜리 건물로 들어선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 건설에 총 734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더현대 부산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 공식'을 대거 차용했다. 매장 내 영업 공간의 절반에 달하는 3만3000㎡의 공간을 팝업스토어와 휴식 공간, 전시 공간 등으로 쓰이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체험 공간은 미국 뉴욕의 도심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와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인 ‘그랑팔레’에서 모티브를 딴 형태로 설계했다.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 예술, 레저 등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은 팝업스토어와 예술 전시회, 매장 내 정원인 '사운즈포레스트' 등을 내세워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연간 매출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1년 개점 당시(6637억원)보다 80.7% 늘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2% 수준에서 작년 14.6%까지 뛰었다.

더현대 부산의 쇼핑 공간은 백화점과 아울렛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몰'로 지어진다. 야외 매장은 트렌디한 상품이 중심인 아울렛형 메장으로, 실내 매장은 프리미엄·해외 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 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플랫폼 전략도 세웠다. 앞으로 건설될 더현대 매장은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경계를 없앤 '더현대 2.0' 매장이 된다. 기존 더현대 매장이 '도심 속 쉼과 회복'을 공간 설계 철학으로 삼았다면 2.0 매장들은 '일상 벗어난 몰입형 체험'이 설계 철학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부산은 실외 공간은 1000평 규모의 사각 공원이 들어서고, 실내엔 400평 규모의 뮤지엄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한 전시플랫폼은 물론 브랜드 협업한 팝업스토어 등의 콘텐츠로 내부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신규 출점에 2조원 투자
현대백화점은 부산 광주 등 주요 지방 도시에 신규 출점을 늘리고 있다. 신규 출점에 투자하는 금액만 2조2000억원 이상이다. 매출 성장을 위해 지방 도시에 이미 진출한 롯데, 신세계와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에 이어 2027년 하반기엔 '더현대 광주'를 개점한다. 더현대 광주는 현대백화점의 최대 신규 출점 프로젝트다. 투입되는 예산만 1조1678억원에 달한다. 경북 경산시에도 약 3580억원을 들여 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가칭)을 향후 건설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커넥트현대 청주점도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점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 더현대, 커넥트현대 등 16개 매장 가운데 11개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경쟁사인 신세계는 광주에서, 롯데백화점은 부산에서 백화점을 운영해온 것과 대비된다.

지방 거점 도시로 신규 출점을 늘리는 배경에는 현대백화점의 성장 정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4조1876억원으로 전년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방 거점 도시로 확장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정지선 회장의 전략이 실현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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