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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고객 잡아라"…'휴대폰 성지' 부활

입력 2025-05-29 15:18   수정 2025-05-29 15:19


'성지'라고 불리는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신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LG유플러스와 KT 등 경쟁사가 이탈 가입자를 잡기 위해 대규모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살포하면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일부 판매점은 최신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95만원의 리베이트를 책정했다. 대리점 리베이트는 55만원 수준인데, 판매점에 40만원가량 리베이트를 더 지급한다.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신규 영업이 중단됐지만 판매점은 신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점을 통해 SK텔레콤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KT도 성지 판매점에 대리점보다 10만원 더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판매점에 리베이트가 많아지면 가격 정보를 잘 아는 소비자는 이득을 보지만, 그렇지 못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비싸게 구입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판매점 간 경쟁은 고가요금제 강요, 부가서비스 강제 가입 등 비정상적인 판매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또한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에게만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리점보다 판매점에 리베이트를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이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단통법은 7월 말 폐지 예정으로, 과도한 보조금은 아직 제재 대상이다.

방통위는 이달 초 통신 시장이 과열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시 과열 경쟁 양상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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