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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경고등…9년 만에 9%로 껑충

입력 2025-05-29 17:40   수정 2025-05-30 01:05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9년3개월 만에 9%대로 치솟았다. 저축은행 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업황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평균 연체율은 9.0%로 전년 말(8.5%)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9%대를 기록한 건 ‘저축은행 사태’ 후유증이 남아 있던 2015년 말(9.2%) 후 처음이다.

연체율이 급등한 건 경기 침체로 연체 채권이 증가하는 동시에 총자산은 감소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연체율을 계산할 때 분자에 해당하는 연체 여신이 증가하고,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여신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연체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13.65%로 전년 말보다 0.8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9%포인트 오르며 4.72%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여·수신 잔액은 모두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1분기 말 여·수신 잔액은 각각 96조5000억원, 9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각각 1조4000억원,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여·수신 잔액이 분기 말 기준 10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건전성은 악화됐지만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합산 4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1543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28%로 작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법정 기준 7%(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를 안정적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는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PF 정상화 펀드, 공동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1조원 이상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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