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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라도 더 컸으면"…평균보다 키 커도 '호르몬 주사' 맞는다

입력 2025-05-30 16:24   수정 2025-05-30 16:54



국내 아이들 중 일부는 평균보다 키가 큰 데도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 키 성장을 위해 호르몬 주사 외에도 월 평균 2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발표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 실태에 따르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아이 6명 중 1명은 평균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5년 이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아동의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60%는 아무런 건강 문제가 없이 단지 '키 성장' 만을 위해 아이들 호르몬 치료를 선택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을 앓고 있는 저성장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선 키가 또래(같은 성별, 같은 나이) 아동 100명 중 3번째보다 작으면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런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아이에게 호르몬 주사를 한 사례는 41%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성장 호르몬 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성장호르몬 주사제 공급액은 4800억원으로 2019년보다 2.5배 늘었다.

서울에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많이 공급 받은 의료기관 숫자는 강남구 278개(22.5%), 서초구 126개(10.2%), 송파구 88개(7.1%) 순으로 많았다. 2023년 건강보험 청구 환자는 3만7017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7~8배 늘었다.

이상 사례 보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4~2023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는 6309건이다. 주사 부위 통증 및 주사 시 통증(24.2%)이 가장 많았다. 사망(2건), 암(4건) 등도 보고됐지만 성장호르몬 치료 탓에 생겼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가자들은 아이들 성장을 위한 키 성장 보조제, 한약 등을 위해 월 평균 20만원을 추가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책임자인 NECA 윤지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료원을 최대한 이용해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사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며 "성장호르몬 치료의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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