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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두려움과 불안함 가득한 청춘…삶의 면역력 길러주는 바이러스죠"

입력 2025-05-30 17:26   수정 2025-05-31 00:40

“바이러스가 공격하면 아프지만 몸이 항체를 만들면서 면역이 생기잖아요. 그런 면에서 청춘은 바이러스와 닮았다고 생각해요. 청춘이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해도 그 시기를 극복하면서 삶의 면역력이 길러지니까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지민 작가(사진)는 그의 소설 <청춘극한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작가는 2000년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로 제5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다. 7일 개봉한 영화 ‘바이러스’는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해 ‘밀정’(2016), ‘남산의 부장들’(2020), ‘서울의 봄’(2023) 등에 참여했다.

이 작가가 <청춘극한기>를 쓴 건 2010년이다. 시나리오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나 슬럼프에 빠진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원고를 들고 동분서주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작가로서 매우 힘든 시기였어요. 사실상 백수였죠. 제가 쓴 글이 영화나 책으로 나오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어지잖아요.”

그는 자신의 고단함을 <청춘극한기>로 풀어냈다. 주인공 택선은 ‘러브 바이러스’에 걸려 열렬한 사랑에 빠지고, 뒤늦게 진정한 청춘을 느낀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치료제도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공상과학과 로맨스 코미디를 합친 독특한 소재로 사랑과 청춘에 대한 예찬을 외치는 소설이다.

15년 전에 쓴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읽은 이 작가는 “지금 청춘을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소설을 쓴 당시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다”며 “15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젊은 독자에게도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힘내라, 포기하지 마라. 이런 말도 이제 지겹잖아요. 저는 그냥 ‘다가오는 희망까지 피하지는 말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 작가가 2009년 발표한 소설 <마릴린과 나>도 영화화가 논의 중이다. 책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미군 위문 공연을 위해 방한한 마릴린 먼로와 그의 한국인 통역사 앨리스의 여행을 그린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를 포함해 5개국에 번역돼 발간될 정도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상처 입고 순종적인 동양인 여자가 아니라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좌충우돌하는 주인공에게 해외 편집자들이 흥미를 느꼈다고 들었다”며 “현재 해외 제작사들과 영화 제작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교범/사진=이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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