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조기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서문시장에 나타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몇몇 시민이 내민 자신의 자사전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며칠 전 김문수 후보께서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거기 많은 분이 좀 ‘저를 한번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 오늘 이렇게 오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 곁에는 추경호·윤재옥·김승수·강대식·이인선·유영하 등 국민의힘 소속 대구지역 의원들이 수행했다. 이들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용 상의를 입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사실이 전날 미리 알려지며 이날 서문시장은 주말을 맞아 찾아온 방문객과 지지자 등이 뒤섞여 혼란 상황을 연출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백여명을 현장에 배치, 통행을 일부 제한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을 때도 김문수 후보를 언급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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