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특별한 대우 하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편 갈라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더 특별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마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집중 유세에서 "대통령 또는 정치인이 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편을 나눠 싸워도 안 싸우게 하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 문화가 싸움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상도와 전라도 갈라서 싸움시키더니 이제 그러지 못하니까 남녀 갈라 싸우고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가 싸우게 한다"고 했다. 그는 "실력 있는 정치인들은 국민들께 충성하고 성과 내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 인정받기 위해 그간 정치를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도 계파로 편 갈라 싸우는 것을 당원 중심 정당으로 만들어서 당원 의사 따라 진정한 민주 정당으로 바꿨다"며 "국민들께서 역사에 없는 야당의 최대 승리를 만들어서 대답해주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편을 나눠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이쪽 편 들었건 저쪽 편 들었건 다 국민이고 동등한 대우받을 자격 있다"고 했다. 지지자들에겐 "저를 지지했는데 특별대우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마시라"며 "우리 국민은 모두 이 나라 주권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의 단체가 '자손군'을 만들어 운영해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댓글 뭐라더라, 클럽인가. 이런 비스무리 한 거만 들어서 조작하고 이러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중 유세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선 "국민의힘과 관련성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고 "엄정 책임을 물어 내란 사건처럼 이런 꿈도 꿀 수 없게 만들 것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