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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접근법" 발언 후폭풍…"유시민, 사과할 용기도 없나"

입력 2025-06-01 10:27   수정 2025-06-01 10:36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발언 논란 관련 "내재적 접근법이었다"고 해명한 뒤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

1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유시민은 사과할 용기도 없나", "상식적 언어 사용과 동떨어진 궤변만 늘어놓았다", "지적 허영심의 전형적 사례다"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직장인 A 씨는 "'내재적 접근법' 등 어려운 용어를 남발해 타인 심리 추측을 마치 학문적 분석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지적 허영심의 전형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A씨는 "상대방 심리까지 해석해 주겠다는 거만한 태도로 '제 잘못'이라 하면서도 실제로는 '표현이 거칠었다'로 축소했다"면서 "남의 잘못은 가차 없이 비판하며 자신의 실수는 정교하게 변명하는 게 위선의 증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심 어린 사과보다 '어떻게 빠져나갈까'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뢰도를 급락시키고 자기편 잘못에 관대한 진보진영 내 이중잣대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 마디면 끝날 일을 복잡하게 포장하려다가 더 큰 수렁에 빠진 전형적 사례다"라며 "지식인이라는 자의식이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직장인 B 씨는 "'내재적 접근법'으로 봤을 때 설난영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본인이 보기 때문에 이야기 한 거라는데 남의 생각을 본인 잣대로 추측한 게 자기 생각이지 남의 생각인가"라며 "20대도 아니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잘못했다' 한마디를 못 해서 혓바닥이 추하게 길어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유 전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사과를 빙자한 2차 공격에 불과할 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최영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내재적 접근법 운운 유시민, 관심법(觀心法) 궁예라는 말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설난영 여사를 조롱하고 비하했던 유시민 씨가 또다시 요설(妖說) 논란에 휩싸였다"며 "표현이 거칠었다는 건 잘못으로 인정하면서도 사과다운 사과는커녕 '내재적 접근' 운운하며 다시 한번 설난영 여사를 모욕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유시민 씨는 30일 '설난영 씨가 왜 그런 언행을 하는지에 대해 제가 이해하는 바를 설명한 것'이라며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고 설난영 씨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 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유시민 씨는 '내재적 접근법' 운운했다"며 "하지만 유시민 씨는 왜 설난영 여사의 머릿속에 들어앉으려 했는지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유시민 씨가 한 것은 사과는커녕 다시 한번 설난영 여사와 수많은 고졸 학력자, 여성 노동자들을 비웃고 헐뜯고 조롱한 것이 본질"이라며 "오로지 이재명 후보만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옛 운동권 동지도, 노동운동가도 안중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난영 여사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여성 노동자, 가정의 가치에 헌신하는 대한민국의 아내와 누나, 어머니에게 속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밤 공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는 세진전자라는 전자부품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한일도루코 금속연맹 산하의 노조위원장이었다. 그니까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했다.

'내재적 접근법'이란 용어는 흔히 북한의 행태나 책략을 우리의 시각에서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 때 사용하는 용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 전 이사장의 여성·노동자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본인이 사과했다니까 국민들이 용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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