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641억원으로 2023년(1588억원)보다 3.3% 증가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거느린 아쿠쉬네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0.5% 상승해 업계 최고인 397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 중 한국캘러웨이골프만 지난해 매출(1552억원)이 전년 대비 26.2% 급감했다.

국내에서 PXG를 유통하는 카네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카네는 전년보다 35.6% 늘어난 5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억원,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아쿠쉬네트코리아는 영업이익(573억원)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으나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캘러웨이는 과거 한성에프아이가 라이선스로 해온 의류사업을 2021년 하반기부터 한국캘러웨이골프를 통해 직접 전개했다. 코로나19 특수를 겨냥해 의류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황금기는 오래 가지 못했고 골프웨어 시장이 가장 먼저 찬바람을 맞으면서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최악의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매출 287억원에 영업손실이 6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골프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과잉 재고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왔다는 평가다.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인 스마트스코어는 실적 부진에 마제스티골프 지분 전량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022년 SG PE와 2700억원에 마제스티골프를 인수했지만, 기대한 자사 골프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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