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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소비…절반은 고령화 탓

입력 2025-06-01 18:18   수정 2025-06-02 01:35

지난 10여 년간 줄어든 민간 소비의 절반가량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2013~2024년 민간 소비 추세 증가율은 연평균 2%로 10년 전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며 “이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0.8%포인트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장기 소득 여건 변화가 0.6%포인트, 평균 소비성향 하락이 0.2%포인트 소비 증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소득 여건 변화는 고용률과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핵심 생산 연령층(30~50대)의 비중이 줄면서 노동 투입의 양과 질이 모두 악화한 상황을 반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감소가 0.2%포인트, 인구 구성 변화는 0.4%포인트 민간 소비 증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소비성향 하락은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노후 대비용 저축 증가(-0.1%포인트), 고령층 중심의 연령 분포 변화(-0.1%포인트)의 영향이 더해졌다. 한은은 2025~2030년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증가율 둔화 폭이 연평균 1%포인트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둔화를 막는 방법은 구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대안으로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이후 자영업으로 과도하게 몰리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한은 관계자는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인적자본을 적극 활용하면 노동 투입 감소로 인한 성장 잠재력 저하를 완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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