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로 폐업은 줄어들지 않아 ‘개업 대비 폐업 비중’이 급증했다. 2023년 1분기에는 개업 점포가 1만6827개, 폐업 점포가 1만5316개로 비슷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개업 8772개, 폐업 1만4988개로 폐업 점포가 개업의 1.7배에 달했다. 이에 서울시 전체 점포 수는 작년 1분기 53만6304개에서 올해 52만1137개로 1만5000여 개 급감했다.
창업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건 자영업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4월 전국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월평균 영업이익은 20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주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209만6270원)에도 못 미친다.
기업 생존율도 하락세다.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신생 업체 1년 생존율은 2023년 81.6%에서 2024년 80.9%, 올해는 78.2%로 떨어졌다. 통계상 5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점포들은 버티기에 들어갔고 신규 진입은 급격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고용정보원 연구진은 “숙박·음식점업, 소매업 등 단기 인력에 의존하는 업종일수록 노동력 부족, 인건비와 고정비 상승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창업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비 ‘창업 1년 이내 신규 자영업자’ 비중은 2024년 8월 기준 6.3%로 2023년 8월 7.6%에 비해 1.3%포인트 뚝 떨어졌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창업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교육을 강화하고 폐업 자영업자가 질 좋은 임금 근로자로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용희/오유림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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