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통 지지층이 있는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본투표율을 높이는 데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일까지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가족과 개인사를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TV 토론 도중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 관련 논란이 터져 나온 것을 겨냥해 비교 우위 전략을 펼친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주말 사이 강원, 수도권 현장 유세에서 사회복지사인 딸 동주 씨와 노동운동을 함께한 아내 설난영 씨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꺼내 들었다. 이날 김 후보는 SNS에 “대한민국을 받쳐주는 가장 큰 힘은 가족”이라고 적고 아내와 딸이 출연한 대선 TV 광고를 공유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 후보 아들의 과거 발언이 오히려 김 후보를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며 “청렴하고 가족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투표율을 끌어올린다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임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해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까지 유지한 지지율 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 후보는 대구 지역 현장 유세에서 “내란의 밤에 총구가 국민의 가슴을 향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는 윤여준 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말씀과 행동에 신중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소속 의원, 당직자 등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강 대 강 대응을 이어가며 국민의힘과는 선을 긋는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선거 막판까지 부각할 예정이다.
정상원/최해련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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