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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57조”

입력 2025-06-02 10:34   수정 2025-06-02 10:38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거래된 스테이블 코인 규모가 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달러 등 특정 자산에 1 대 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테더(USDT), USD코인(USDC), USD스카이(USDS) 등 세 가지 달러 스테이블 코인 거래금액은 총 56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급증세가 다소 꺾인 양상이다. 이들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규모는 지난해 3분기 17조598억원에서 4분기 60조2902억원으로 세 배 이상 뛰었다.

스테이블 코인 중에선 테더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지난 1분기 거래액이 47조3311억원으로 전체 스테이블 코인금액의 83.1%를 차지했다. USD코인은 9조6186억원(16.9%)으로 그 뒤를 이었다. USDS는 41억원(0.01%)에 불과했다.

스테이블 코인 거래는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전후로 빠르게 증가했다. 그 해 9월 5조2314억원, 10월 9조4318억원, 11월 19조1451억원으로 늘더니 12월에는 31조7133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재성 정책보단 관세 전쟁에 집중한 여파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1분기 거래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들어선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미국 정부의 친화적인 정책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스테이블 코인 거래도 함께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미 상원은 지난달 19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을 준수하는 의무를 담은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미 달러와 단기국채 등을 자산으로 준비금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인정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4일 8만3213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말 11만달러대까지 치솟은 배경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10만55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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