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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법원 끌려다니고 아들 취업도 못해"…이재명, 가족 고통 토로

입력 2025-06-02 11:54   수정 2025-06-02 11: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 자신이 당하는 건 제 선택이니까 견뎌내지만, 가족들이 고통받는 건 정말 미안하다"며 정치에 뛰어든 이후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자녀들이 언론 보도로 인해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 아들들이 취직도 못 하고 있다. 꽤 공부도 했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 가짜 보도를 한다"며 "저번엔 화천대유에 취직했다고 엉터리 보도가 나가 바로 잘렸는데, 전혀 다른 회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아들이)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까지 언론이 쫓아와 불법 취업이라고 보도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알바한 사람이 불법이냐. 그 기사를 쓰는 바람에 또 잘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배우자가 법원에 끌려다니고 기자들 앞에서 모욕당할 때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아내나 자식들, 특히 아내는 저 믿고 아무것도 없이 이끌려 들어왔는데, 그걸 모욕하고 고통을 주는 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저는 정권 불문하고 검찰에 당했다. 문재인 정부 때도 4건을 기소당했다"며 "검찰도 보통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하나만 수사하거나 기소하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가족까지 싸그리 도륙했다. 우리도 자식들 다 뒤졌다. 먼지 털듯이 쥐어짜고 털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옆에 있다가 당한 사람들도 많다. 옆에 있는 척했다가 당한 사람도 있다. 그게 쌍방울이다. 관계가 없는데 관계있는 척을 했던 것 같다. (검찰이) '바로 이거다' 해서 엉뚱하게 걸려버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며 "정치를 택한 건 제 선택이지만 가족이 고통받는 건 참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 여정을 돌아보며 그는 "벼랑 끝 외길을 걸어왔다. 조금만 하면 떨어지는 길이었다. 다행히 살아남았다"면서도 "그 위험한 길을 걸을 때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국가기관의 감시를 받아왔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그때부터 특별 관리를 받았던 것 같다"며 "실제 국정원에 저 담당이 있었던 것 같다. 형님도 국정원에서 관리했고, 그것이 가족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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