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와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개통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서남부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에서 시작해 동부천을 지나 강서구 방화동까지 이어지는 길이 20.2㎞의 고속도로다.
앞으로 서부내륙고속도로(익산~평택 고속도로)까지 완전히 개통되면 경기 파주에서 전북 익산까지 총길이 260㎞ 구간을 한 번에 연결하는 핵심 남북 간선 도로망이 완성될 예정이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2조5108억원이 들어가는 민간 투자사업이다. 2007년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코오롱글로벌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태영건설 한양 등)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노선 변경 및 지하화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 공사가 지연되다가 2019년에야 착공했다.
경기 광명과 부천, 서울 금천·강서구의 주거 지역을 관통해 수도권 서부와 서울 서남권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지자체별 입장 차이와 요구 사항 등이 달라 사연이 지연되면서 개통 시기도 3년 가까이 미뤄졌다.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원광명지하차도', '온수·고강터널'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지역 거점(수원~광명~서울~파주)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통되면 광명에서 김포공항까지 약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광명시는 최근 입주 물량 증가 등에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2% 이상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 교통 여건 개선 등에 노온사동, 가학동 등 고속도로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개발 사업까지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와 구로구 등 역시 수혜 지역으로 평가된다.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들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수도권 남서부 교통 지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개발"이라며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또 하나의 주요 교통망이 확충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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