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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바이오약품 필터공장…다나허, 인천 송도서 내년 가동

입력 2025-06-02 17:43   수정 2025-06-03 01:42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정제 필터 공장이 가동된다. 바이오·생명과학·진단 분야 강자인 미국 다나허그룹이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서 내년에 공장을 완공한다.

다나허그룹 한국법인인 다나허코리아의 최준호 회장(사진)은 2일 인터뷰에서 “송도 공장이 내년에 가동되면 우선 내수 공급용 물량을 생산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필터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백신 생산의 핵심 장비다. 세포배양액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의 순도를 높여준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다나허그룹은 미국 중국과 함께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세계 3대 시장인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총 누적 투자 규모가 4000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다나허그룹은 포천지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이다. 2024년 말 기준 시가총액은 190조원, 매출은 34조원에 달했다. 2020년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인수한 주력 계열사 싸이티바는 29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생물공학 소재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공정 중 표적 약물을 분리·정제하는 데 쓰이는 크로마토그래피 장비와 정제 소재인 레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다나허그룹은 자체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희소 유전질환을 앓는 아기를 치료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엔 세계 최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문기업 알데브론, 차세대 유전자분석기업 IDT 등 다나허 계열사의 기술이 적용됐다.

최 회장은 다나허그룹의 핵심 기업문화로 ‘끊임없는 개선’을 꼽았다. 그는 “별도의 경영혁신 도구인 다나허비즈니스시스템을 개발해 납기 준수율을 크게 개선했다”고 했다. 업계가 추정한 다나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원이다. 최 회장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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