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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기업 뉴월드,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지나

입력 2025-06-02 17:41   수정 2025-06-03 01:52

홍콩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뉴월드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의 이자 지급을 연기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부동산시장의 동반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홍콩증시에서 뉴월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가까이 폭락했고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표면금리가 연 4.8%인 뉴월드 영구채의 매수 호가가 이날 19.09센트로 전 거래일의 25.4센트보다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월드가 지난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영구채 4건의 이자 지급을 유예한다고 밝힌 여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지급이 미뤄지는 이자는 7720만달러(약 1060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뉴월드의 유동성 압박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앞서 회사는 금리가 연 10% 이상으로 상승한 또 다른 영구채의 조기 상환을 포기했다. 뉴월드는 총 269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작년 6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으로 20년 만에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뉴월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875억홍콩달러(약 111억5621만달러) 규모 차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약 40%인 350억홍콩달러 규모 대출을 확보했다. 핵심 자산인 ‘빅토리아 독사이드’를 담보로 최대 156억홍콩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 유치도 진행 중인데 이 협상이 결렬되면 뉴월드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뉴월드의 이자 지급 연기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홍콩 부동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며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수년간 이어진 홍콩과 중국 본토의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이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차입 여력에 제약을 주고 있다. 특히 뉴월드는 2024회계연도 기준 전체 부동산 관련 매출의 약 80%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할 정도로 주로 본토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공사에 따르면 5월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줄어든 2946억위안(약 409억달러)이었다. 4월(-8.7%)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세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대규모 부양책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왕잉 피치레이팅스 중국 전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주택 재고 상당수가 중소 도시에 몰려 있어 시장 회복을 위해선 전반적으로 소득과 자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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