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를 향후 출시할 AI폰에 사전 설치하고 퍼플렉시티의 검색 기능을 삼성 웹 브라우저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삼성전자 AI 음성 비서 빅스비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연내 협력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를 140억달러(약 19조2000억원)로 인정받는 퍼플렉시티는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2022년 설립한 AI 검색 스타트업으로, 경쟁 서비스와 비교해 자료 조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AI 개발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퍼플렉시티는 창사 이후 최대 모바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로선 과도한 구글 의존이 나중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 두 회사의 계약이 2~3년마다 체결된다는 점에서 구글의 힘이 강해지면 앞으로 종속될 우려가 크다. 두 회사는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동맹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삼성의 신규 OS 개발과 모바일용 웹 디자인 변경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산업계에선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발판으로 삼성전자의 AI 생태계 확장 전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AI폰, 스마트TV 등 하드웨어를 플랫폼으로 삼아 외부 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는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실행 중이다.
황정수/김인엽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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