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버거 번(빵)이 부족해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다.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 관계자는 “시화센터 가동이 중단된 후 대구센터에서 물량을 받고 있는데, 수도권 매장은 기존보다 거리가 멀어지다 보니 입고 일정이 불규칙해졌다”며 “롯데웰푸드 등 계열사에서 추가 물량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도 최근 직영점 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SPC삼립에서 납품받는 번 공급량이 10∼15% 줄자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달한 번을 가맹점에 우선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번을 자체 생산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서비스 제품인 ‘부시맨 브레드’를 공급받지 못해 대체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도 납품 공백이 현실화했다.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에선 ‘보름달’ ‘포켓몬빵’ 등 양산빵 30여 종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식 30여 종이 매대에서 사라졌다. 출시 41일 만에 1000만 봉이 팔려 SPC삼립 주가까지 끌어올린 ‘크보(KBO)빵’도 납품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SPC삼립은 이날 시화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거 번 등은 생산 중단 라인에 포함돼 있어 당분간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지난달 19일 시화센터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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