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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 경기 중 지적받던 테니스 선수…놀라운 반전

입력 2025-06-03 07:54   수정 2025-06-03 08:06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냄새가 난다"고 지적받아 화제가 됐던 테니스 선수 로이스 보아송이 놀라운 경기력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보아송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1(3-6 6-4 6-4)로 꺾었다.

보아송의 세계 랭킹은 361위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온 그는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보아송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지만, 대회 개막 1주일 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보아송은 지난 4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아 유명해졌다.

당시 영국 선수 해리엇 다트는 주심에게 "저 선수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를 좀 바르라고 전해달라.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이는 방송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트는 "순간의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 내 실수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며 사과했다.

보아송은 이번 프랑스오픈 기간 인터뷰에서 "저에게 별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트가 실수했을 수도 있고, 저도 그에 대해 농담으로 대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브 데오도란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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