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기업들, 새 정부 기조 살피며 자금조달 자제

입력 2025-06-03 16:06   수정 2025-06-03 16:07


국내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기존 채무 만기 상환(차환) 목적을 제외한 신규 자금조달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향후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자금 운용 전략을 조정하겠다는 판단이다.
◇6월 자금조달 예년보다 저조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인 두산에너빌리티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6월 자금조달 일정의 포문을 연다.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 배정 혜택 일몰을 앞두고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발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1일에는 SK브로드밴드(AA)가 5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는 2020년에 발행한 5년 만기 2600억원 규모 회사채 등을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발행 금리는 연 1.6%대였으나 현재는 금리가 3%대로 상승했다.

에쓰오일(AA+)도 16일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돌아오는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 등을 위한 목적이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는 25일 2000억원 규모의 첫 회사채를 발행하고, 녹십자홀딩스(A+)도 오는 26일 회사채 시장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6월 한달간의 회사채 발행액은 예년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을 예정한 기업 수는 7개 기업, 총발행 규모는 2조원 정도 수준이다. 통상 6월은 회사채 발행액이 많은 달 중 하나로 꼽힌다. 제출된 1분기 보고서의 실적을 토대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정해, 본격적으로 발행에 나서는 때이기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모두 6월에 10조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선 이후까지 ‘관망 모드’
기업들은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지난 4~5월에 이미 자금조달을 마친 상황이다. 올해 4~5월에 20조5704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15조8244억원) 대비 4조7460억원(16%) 증가했다. 기업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하반기 자금조달 일정을 본격적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산업별 지원 정책 등 주요 방향성이 자금조달 전략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시장에 대한 유력 후보자 사이의 정책 차이가 커 만큼 기업들도 신중하게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대선 후 1~2개월은 자금조달 자체가 뜸한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1~2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이 점차 확대되며 회사채 발행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