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충북 옥천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121·청산면 삼방리)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께 딸의 부축을 받아 청산면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이목이 쏠렸다.
이 할머니는 "생전 마지막 대통령 선거가 될 수도 있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 1904년생인 이 할머니는 서류 착오로 인해 실제보다 나이가 15살가량 부풀려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100살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딸 설윤자(75)씨는 "일제강점기 때 어머니 호적이 잘못 등재됐지만, 바로 잡지 않고 살았다"며 "정확한 출생 연도는 알 수 없지만 100세는 족히 넘으셨다"고 부연했다.
앞서 오전 7시 30분 충주시 살미면 세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선 102세 서병국(1923년생) 할아버지가 투표에 참여했다. 서 할아버지가 가족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 안으로 들어서자 다른 유권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