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필요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말해 화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생 극복과 내란 극복은 너무 당연한 거고 거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현안은 미국과의 통상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이 다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쌍방에 득이 되는 길로 타협과 조정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만치 않다는 질문에 이 후보는 "나도 만만하지 않다. 누가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약탈이고 조공 바칠 때나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독립된 국가들끼리 하는 외교는 쌍방에 모두 득이 되는 길이 있다. 우리는 꽤 카드를 가지고 있다. 서로 주고받을 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대국이 하는 일종의 정치행태인데 잘 이겨내야 한다.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제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일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 그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잠깐 접어주면 5200만명이 기를 펼 수 있다면 접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오후 3시 기준 투표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며, 투표율이 68.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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