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깃이 K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의 판로가 확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은 여전히 화장품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 중 타깃은 주요 뷰티 채널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타깃의 뷰티 관련 상품 매출은 128억달러(약 17조6600억원)에 달한다.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뷰티 전문점 얼타뷰티(113억달러)와 세포라(100억달러)의 연매출을 웃돈다. 로레알그룹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가 타깃에서 올리는 매출만 연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이다.
타깃은 종합 쇼핑몰이라는 이점도 있다. 언락드브랜드 관계자는 “세포라 등 뷰티 전문 채널은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타깃은 식품, 생활용품도 판매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 자연스럽게 고객군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깃 전체 매장의 하루 방문객은 780만~800만 명으로 얼타뷰티(130만 명), 세포라(30만 명) 등을 압도한다.
K뷰티 브랜드가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 안착하면 수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K뷰티는 아마존, 틱톡숍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대미 화장품 수출액 17억1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전통 뷰티 강국’인 프랑스 수출액(12억6300만달러)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은 통상 분기·연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K뷰티가 ‘일상템’으로 잘 정착하면 브랜드들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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