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숫자로 되돌아봤다.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당초 예정일(2027년 3월 3일)보다 1년9개월가량 빨리 치러진 보궐선거다. 총 대선 기간은 60일 남짓이었다.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는 60일 내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끝까지 완주한 후보자는 총 5명이다. 당초 후보 등록은 7명이 했지만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 2명이 중도 사퇴했다.
전체 선거인은 4439만1871명이었다. 지난 20대 대선보다 19만4179명이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30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34.74%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2022년 대선 당시(36.93%)보다는 2.19%포인트 낮았다.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42만360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투표도 전체 유권자 25만8254명 중 20만5268명이 참여해 투표율 79.5%를 기록했다.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됐다. 통상적인 투표 종료 시각은 오후 6시이지만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대선에선 공직선거법에 따라 본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다.
유권자의 이목을 끈 대선 후보 4명의 TV 토론은 세 차례 열렸다. 20대 대선 때보다 세 차례 적게 열렸다. 1964년생인 이재명 후보와 1951년생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1985년생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 3명의 평균 나이는 57.7세다.
선거 예산은 약 3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230억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이 증가했고 인건비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집계되는 선거보조금은 523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투표소는 전국 1만4295곳에 마련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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