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李 압도적 지지…2030도 밀어줬다

6·3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0대에게서 72.7%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세대 김 후보의 득표율 추정치 22.2%를 크게 압도했다. 50대 표심도 이 대통령이 69.8%를 기록해 김 후보(25.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부동층으로 평가받는 20대도 41.3%가 이 대통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30.9%를 얻는 데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0대에서 24.3%로 20%대 지지율을 확보했다. 다만 성별로 보면 20대 남성에선 37.2%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이 대통령(24%)과 김문수 후보(36.9%)를 앞섰다. 반면 20대 여성에선 이 대통령이 58.1%를 얻으며 과반을 달성했다.

30대도 이 대통령의 지지세가 가장 큰 가운데 성별에 따라 차이가 드러났다. 30대 남성은 이 대통령(37.9%)과 김 후보(34.5%), 이준석 후보(25.8%)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30대 여성은 이 대통령이 57.3%의 지지를 얻으며 김 후보(31.2%)와 이준석 후보(9.3%)를 크게 제쳤다. 남녀를 합하면 이 대통령 47.6%, 김 후보 32.7%, 이준석 후보 17.7% 순이었다.

보수세가 강한 60대에도 이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었다. 48.9%로 1위를 기록한 김 후보와의 차이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은 김 후보가 3분의 2에 달하는 64% 지지를 얻어 이 대통령(34%)을 크게 앞섰지만 판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원종환/정상원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