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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내수 부진 여파에 맥 못추는 주가…전망은 [종목+]

입력 2025-06-04 09:03   수정 2025-06-04 09:04


CJ대한통운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새로 출범한 정부의 내수 부양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0.62% 내린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3.97% 하락해 52주 최저가(7만6800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올 2월19일 장중 기록한 고점(9만8500원)과 비교하면 18.88%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각각 162억원과 10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달에만 CJ대한통운 주식을 7만3951주 순매도해 지분율이 기존 11.49%에서 11.16%로 낮아졌다. 주가가 내리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투자자 2665명의 평균 매수가는 11만2892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29.22%에 달한다.

내수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택배 물동량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21.9%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평균 추정치(905억원)를 밑돌았다.

특히 택배 사업의 타격이 컸다. 1분기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은 35.9% 급감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평균판매단가(ASP)가 박스당 2325원으로 0.4% 올랐지만 내수 부진에 물동량이 3억8000만 박스로 6.9% 줄면서다. CJ대한통운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2년 만에 주 7일 배송에 나선 점도 비용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와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초기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새 정부의 내수 부양에 힘입어 소비가 살아나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된 데 이어 새 정부는 경기 진작 목적으로 최소 20조원 이상의 2차 추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29일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면서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101.8로 전월(93.8)보다 8.0포인트 올라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란 뜻이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수출에 부담을 주는 반면 새 정부 출범은 소비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권 안정화 및 소비 진작 정책 추진으로 내수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존재한다"며 "소비자심리지수와 온라인 거래액 등 실물 지표 역시 바닥을 다지는 구간으로,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부담 없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내수 회복 전 바닥을 잡고 매수 타이밍을 노리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가 인상(3%)이 적용되는 2분기부터 택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내수 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소비가 개선되고 택배 물동량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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