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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이웃이 쏜 총에 사망…"동성애 혐오 범죄"

입력 2025-06-04 09:25   수정 2025-06-04 09:26



할리우드 배우 조나단 조스가 이웃 주민이 쏜 총에 살해당했다.

2일(현지시간) TMZ,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영화 '킹 오브 더 힐'의 성우 조나단 조스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시그프레도 알바레즈 세하가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하는 1급 중범죄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보석금은 20만달러(한화 약 2억7500만원)로 정해졌다.

조스는 지난 1일 텍사스의 자신의 자택 부지에서 총격당했다. 조스의 집은 올해 1월 화재로 전소됐고, 그는 화재 피해 복구 기금을 위한 우편물을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 조스가 화재를 겪은 후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1만721달러(한화 약 1475만원)였다. 그곳에서 화재로 죽은 자신의 반려견 유골을 발견했고, 이후 주변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스는 이후 세하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세하가 차를 몰고 조스에게 다가가 총을 쏘고 도주했다. 응급구조대가 즉각 현장에 도착했지만, 결국 조스는 숨을 거뒀다.

조스와 세하의 언어적, 신체적 갈등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수차례 불려가 이들의 폭력, 폭언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스의 이웃들은 그가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보온을 위해 바비큐 장비를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종종 한밤중에 옥상에서 냄비를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스의 동거인이자 동성 아내였던 트리스탄 켄 드 곤잘레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화재와 총격 살인이 이웃들의 동성애 혐오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곤잘레스는 "우리는 2년이 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집을 불태우겠다'는 협박받았고, 결국 집은 불에 타 버렸다"며 "이런 위협을 여러 차례 법 집행 기관에 신고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우리는 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많은 괴롭힘은 노골적인 동성애 혐오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했다.

총격이 벌어지기 전 "우편함을 확인하러 다시 그 집 터에 갔을 때, 우리는 예전에 기르던 개 중 하나의 해골과 그 개의 하네스가 잘 보이도록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건 우리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줬고, 우리는 고통스러워 울부짖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한 남성이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는 거칠게 소리치며 동성애 혐오적인 욕설을 퍼부었다"며 "그러곤 무릎에 두고 있던 총을 꺼내 놨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저와 조스는 무장 상태도, 누군가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도 아니었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슬퍼하고 있었고, 남성이 총을 쏘려던 순간 조스가 저를 밀쳐내 제 목숨을 구했다. 그는 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스는 제 남편이고, 짧은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받을 수 있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저에게 줬다"며 "그는 단지 두 남성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런 모습을 견디지 못한 사람에게 살해당했다"고 호소했다.

조스는 인기 애니메이션 '킹 오브 더 힐'에서 존 레드콘의 연기했을 뿐 아니라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서 켄 케이트 경찰서장 역을 맡았다. 또한 드라마 '레이 도노반',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오는 8월 Hulu에서 선보여질 작품에도 출연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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