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주가가 엔비디아 훈풍에 4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한 141.22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3조 4500억달러로 늘어나며 기존 시총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3조4400억달러)를 제쳤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글로벌 시총 1위에 등극한 후 MS·애플 등과 함께 1~3위권을 유지해왔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다시 오른 것은 지난 1월24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AI 칩 중국 수출 제한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 2∼4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440억6000만달러와 0.96달러로, 월가 예상치 433억1000만달러와 0.93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설명 때문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만간 정상 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HBM3E(5세대) 12단에 이어 HBM4 시장 역시 SK하이닉스가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D램 공급사 재고 정점이 예상되는 내년 1분기 초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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