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李 "국민통합으로 위기 극복…분열의 정치 끝낸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25-06-04 18:20   수정 2025-06-05 02:00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사를 통해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大統領)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일성으로 “분열의 정치를 끝내는 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우고 탄핵으로 갈라진 민심을 어루만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분열 종식 대통령” 선언
이 대통령은 이날 5537자의 취임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열을 종식할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합을 위해선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양극화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자칫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의 진의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보수·진보 아닌 국민 문제에 매진”
과거 보수·진보 정권이 함몰돼 국민을 좌우로 편 가른 이념주의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낡은 이념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통합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선거 유세 기간 빨강과 파랑이 섞인 넥타이를 매거나 신발을 신은 것도 통합을 겨냥한 행보라는 게 참모진의 설명이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통합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들도 취임사나 선거 유세를 통해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국정 운영 과정에서 민심을 규합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우려에 이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총리와 청와대 참모진 인선 직후 취재진에게 “실력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할지, 통합 중심으로 할지에 대해선 일견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 가까운 사람 위주로 인사한 건 아니다”며 “다음 각료 인사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국민과 당내 인사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가 경제” 5대 소프트파워 강국
이 대통령은 문화 강국을 이루겠다고도 다짐했다. 2030년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고,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던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제 현실이 돼가고 있다”며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에 K푸드까지, 한국 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곧 경제이고, 이제 문화가 국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의 국제적 열풍을 문화산업 발전과 좋은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문화예술 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