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람들' 72명, 책으로 나왔다

앞으로 5년간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책임질 핵심 인물 72명을 담은 책 <이재명 사람들>이 4일 나왔다. 한국경제신문 정치부가 선거 기간 당 안팎 사람들을 취재해 엮은 책이다.

책은 이 대통령의 곁을 지켜온 참모, 실무자, 학자, 정치인들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부터 그와 정치 여정을 함께한 핵심 측근, 대선 캠프를 꾸린 전략가, 국회와 당내에서 실무를 조율한 실세 의원, 학계·관료 출신 정책 책사를 총망라했다. 성남시장 도전을 도운 김영진 의원, 정성호 의원, 김병욱 전 의원 외에도 김남준 전 정무조정부실장, 김현지 보좌관 등 실무형 조력자들을 소개했다.

정책 방향 설정에 기여한 학계 인사도 포함했다. 기본소득 구상을 설계한 강남훈 교수, 실용주의 경제 전략을 뒷받침한 하준경 교수, 외교·안보 라인의 김현종 전 안보실 차장 등이다. 주요 정무 인사도 다뤘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3선 의원 출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다. 이들은 민주당 내 권력 구조를 정비하고 단일대오로 정책 추진력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책에서 주목하는 것 중 하나는 이 대통령의 ‘용인술’이다. 이 대통령이 공직과 정당, 캠프 등에서 어떤 인물을 쓰고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검증했는지를 담았다. ‘능력 중심, 경쟁 중심, 성과 중심’ 인사 철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측근 정치를 경계하며 실무형 인재를 중용하고, 조직 내부에서 무한 경쟁을 유도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권력의 균형을 조율하는 이재명식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