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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주문 못 받을 지경"…대선 날 치킨가게 매출 터졌다

입력 2025-06-04 20:00   수정 2025-06-05 07:22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개표 방송을 보며 배달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12·3 비상계엄 이후 치러진 첫 선거인 만큼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가운데 치킨·피자 등 대표 야식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물론 주류와 간편식을 취급하는 편의점에도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리며 자영업자들도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대선 개표 방송이 시작된 지난밤 8시를 전후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신의 ‘개표 푸드’(개표 방송을 보면서 먹는 음식)를 인증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개표 방송 보면서 먹으려고 방금 치킨을 주문했다”, “한참 전에 시켰는데도 아직 배달 기사가 출발을 안 했다. 주문이 많이 밀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날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나 편의점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4일 bhc치킨에 따르면 전날 치킨 판매량은 전주 동요일 대비 약 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굽네치킨 역시 매출이 약 60%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모 씨(40대)는 “저녁 시간에 매장 손님이 들어왔는데 배달 주문이 밀려 받지 못했다”라며 “어제 매출이 기존 평일 대비 약 60% 정도 늘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낮과 밤 모두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피자 가게를 10년째 운영 중인 이모 씨(40대) 역시 “오후 5시부터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7시 40분쯤 최고치를 찍었다”라며 “대선이나 총선이 있는 날엔 보통 때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도 이 같은 '대선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GS25에 따르면 이날 즉석 치킨 제품인 ‘쏜살치킨’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9% 급증했으며 맥주(44%), 안주류(43%), 스낵(29%) 등 야식 관련 품목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편의점 CU 역시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33% 늘었고 냉동피자·치킨 등 냉동식품군도 1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40% 상승했고 안주(20%), 스낵류(30%) 아이스크림(30%)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24도 맥주(30%), 스낵(15%), 마른안주(15%) 등의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모 씨(35세)는 “어제 저녁 7~8시 사이에 맥주가 집중적으로 나갔다”라며 “평소보다 맥주 판매량이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통상 대선이나 총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배달 주문 건수는 연평균보다 15% 늘었고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일에도 전년 같은 날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79.4%)를 기록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이번 선거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휴일과 개표 방송의 영향을 받아 평일임에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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