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오픈AI와 협업해 출시할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오픈AI의 고성능 AI모델을 활용해 한 번의 사용자 명령으로 복잡한 쿼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8%, 4.9%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까지 세 가지 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달 AI 메이트인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하고,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나'와 '나나'라는 AI 메이트가 '카나나' 이용자의 대화를 이해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AI 모델에 학습시킬 수 없다는 게 카카오의 단점이었다면, '카나나'는 사용자 동의를 통해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메이트에 학습시킨다.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도 예고된 상태다.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도입해 이른바 '부유형 트래픽'을 늘리고 콘텐츠 소비를 늘리는 게 목표다. 이 연구원은 "발견 서비스가 안착한 4분기 이후 광고 매출 증가세가 두 자릿수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연내 출시될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최대 관심사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 쓰이는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OpenAI의 고급형 AI 모델과 결합해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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