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같은 당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두 자릿수를 넘겼다면 저도 이 후보도 조금 건방져지지 않았을까 교만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다.
천 대행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10%에 아쉽게 미달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의 확장성에 대한 과제들, 그리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하는 반성들도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확실히 3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구에서 훨씬 더 높은 득표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천 대행은 "이번 대선에서 지난 총선 때 받았던 약 100만표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늘었고 당원 숫자도 거의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당세 확장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게 성장하면서 치러낸 대선이었다"고 봤다.
이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친 원인이 3차 TV 토론 당시 발언 때문이냐는 진행자 질문엔 "선거가 다 끝났으니까 이젠 이야기할 수 있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결정적 패착이 됐는지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천 대행은 "매일 여론조사를 하는데 3차 TV토론 발언 뒤 수치가 빠졌다가 그 발언이 '이준석 후보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원본 발언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순화한 것'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복되는 추세에 있었지만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해 100% 회복은 되지 않아 아쉬운 수치였다"며 "수위 조절을 더 했었어야, 더욱 더 순화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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