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김혜경 여사는 애국가를 부르는 도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6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단정한 차림으로 행사장에 도착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눈물을 흘리는 한 국가유공자 손을 오래 붙잡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함께한 김 여사는 추념식 내내 여러 차례 눈물을 훔쳤다.
오전 10시 정각, 추념식은 영상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등이 이어졌다. 참배탑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는 고개를 숙여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품격을 더하도록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며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집 근처에서 제때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빈틈없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군 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하여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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